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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여파" 좌완 필승조 조현우 은퇴, '이상호·이시원 등' KT 13명 보류 선수 제외

KT 위즈가 좌완 필승조 조현우와 베테랑 내야수 이상호를 비롯한 13명의 선수를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KT는 28일 오후 투수 김성훈·박선우·서경찬·이정훈·조병욱·조현우와 함께 포수 문상인·정우성, 내야수 김병희와 이상호·지강혁, 외야수 박준혁·이시원 등 13명의 선수를 방출했다. 이 중 내야수 김병희와 투수 조현우가 은퇴를 택했다. 김병희는 지난 8월 이미 은퇴를 확정 짓고 팀을 떠나있는 상태고, 조현우가 본인의 의사로 2023시즌 후 은퇴를 결정했다. 조현우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프로 입단 후에 경기에서 뛰는 기간보다 재활 기간이 더 길었다”라면서 “몸이 더 안 좋아지는 게 느껴져서 오랜 고민 끝에 은퇴를 결심했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2014년 KT의 창단멤버인 조현우는 2015년 트레이드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가 2018시즌 2차 드래프트로 KT로 돌아와 좌완 필승조 역할을 해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세 시즌 동안 좌타자 235명을 상대해 피안타율 0.178(208타수 37안타), 평균자책점(ERA) 1.52(59와 3분의 1이닝 10자책)로 극강의 모습을 보이며 ‘좌승사자(좌타자+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2021년엔 좌타자 스페셜리스트로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베테랑 내야수 이상호는 방출 칼바람을 맞았다. 2022년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그는 2023년 KT 유니폼을 입고 대수비·대주자로 활약했으나 시즌 후 다시 방출의 아픔을 맛봤다. 올 시즌 63경기에 나서 타율 0.148(54타수 8안타) 5타점 2도루를 기록한 그는 팀의 가을야구(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보류 명단에 묶이지 못했다. 외야수 이시원은 지난해 투수 류희운과 트레이드돼 KT 유니폼을 입었지만 1년 반 만에 방출됐다. 올 시즌 이시원은 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138(29타수 4안타) 1타점, 0.194의 출루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공교롭게도 자신과 맞바뀌어 한화로 트레이드된 류희운도 이번에 방출 칼바람을 맞았다. 이외에도 2016년 롯데 자이언츠 1차 신인 박선우와 2019년도 2차 드래프트 2라운더 이정훈 이 KT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방출됐고, 2017시즌 2차 드래프트 5라운더 포수 문상인도 1군 16경기를 끝으로 KT와 인연을 이어가지 못했다. 윤승재 기자 2023.11.2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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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도 창단멤버들도, 모두가 아쉬워한 그의 은퇴 [IS 인터뷰]

KT 위즈의 ‘창단멤버’ 내야수 김병희(32)가 유니폼을 벗는다. KT 위즈는 8일 "김병희가 프로 10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라고 전했다. 김병희가 최근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히면서 절차가 이뤄졌다. 김병희는 지난 1일 1군 경기가 있던 수원 KT위즈파크를 방문해 감독 및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2014년 KT의 2차 특별지명(전체 13번)으로 마법사 유니폼을 입은 김병희는 입단 초기 내야 기대주로 평가받았지만 성장이 더뎌 2019년에야 첫 1군 무대를 밟았다. 남다른 펀치력과 선구안으로 내야진 백업 역할을 톡톡히 해냈지만, 잦은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어느덧 그의 나이는 만 32세. 김병희는 고민 끝에 2023년 은퇴를 선언했다. ▶부상 악령과 싸웠던 김병희, “우승 함께 못한 게 아쉬워”김병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로는 잦은 부상이 가장 컸다. 안 그래도 선수 생활 내내 부상이 많았는데, 지난 6월 2군 경기에서도 공을 맞아 종아리가 파열되면서 고민이 많아졌다. 내가 어린 선수들의 자리를 뺏는다는 생각도 들어서 고심 끝에 은퇴를 결심했다”라고 전했다. 김병희의 말대로 그는 선수 시절 내내 부상과 싸워왔다. 입단 후 손가락 골절만 네 번을 경험했다. 1군 데뷔가 늦어진 것도 이 때문이었고, 2021년 2할대 후반의 타율(0.288)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폭발했을 때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수비 도중 손가락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으며 1군에서 이탈했다. 이번에도 불운의 부상을 당하며 결국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선수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그는 “2021년 첫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전했다. 김병희는 2021년 4월 25일(롯데 자이언츠전) 코뼈 골절로 이탈한 황재균을 대신해 올라온 1군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끈 바 있다. 그는 “2021년 타격감이 정말 좋았는데 그때 손목 수술로 이탈한 것이 아쉽다. 함께 우승 순간을 만끽하고 싶었는데..”라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KT 창단멤버, 그리고 최지만 절친. 모두가 아쉬워한 그의 은퇴지독한 부상과 아쉬운 은퇴. 주변에서도 만류가 많았다. 특히 그와 10년간 함께 했던 ‘창단멤버’들이 유독 아쉬워했다. 고영표와 문상철, 송민섭, 김민혁, 배정대 등 많은 동기가 그의 은퇴를 말리면서도 제2의 인생을 응원해 줬다고. 김병희도 은퇴를 결심한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이 바로 이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동기들 덕분에 내가 10년간 프로에서 버틸 수 있었다”라며 고마워했다. 김병희의 절친인 ‘메이저리거’ 최지만도 그의 은퇴를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인천 동산고 출신 김병희는 최지만과 고교 생활을 함께하며 지금까지 우정을 쌓아왔다. 최지만이 귀국할 때마다 항상 보는 친구가 김병희이며, 김병희는 메이저리거의 기운을 받기 위해 최지만의 이름이 새겨진 그의 배트를 선물 받아 경기에 사용하기도 했다. 김병희는 “(최)지만이에게는 오래전에 은퇴한다고 얘기했다. ‘고교 시절부터 함께 야구했던 친구였는데..’라며 많이 아쉬워하더라. 제2의 인생을 응원해 줬다”라고 전했다. ▶제2의 인생 나서는 김병희 “KT 팬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합니다”유니폼을 벗은 그는 이제 제2의 인생을 찾아 떠난다. 김병희는 “정확히 뭘 해야 할지는 아직 고민 중이다. 지도자 쪽도 생각 중이다. 야구계에 오래 몸담았으니 야구와 관련된 일을 할 것 같지만, 꼭 야구가 아니더라도 다른 좋은 기회가 생기면 해볼 생각이다”라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김병희는 자신을 끝까지 응원해 준 KT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팬들에게는 정말 죄송하다. 창단멤버지만 10년 동안 부상 때문에 보여드린 게 거의 없었다. 내가 가진 능력에 비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응원해 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KT를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비하인드 스토리김병희가 수원 경기장에 찾아온 날(1일), 그의 창단멤버 동기였던 고영표는 선발 마운드에 올라 8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수훈선수 인터뷰 후 그를 잠시 불러 김병희에 대해 물었다. 고영표는 “워낙 성실했던 친구가 은퇴한다고 하니까 마음이 무거웠다. 부상이 많아서 마음고생도 많았을 텐데 이제는 건강했으면 좋겠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다고 해주고 싶고, 제2의 인생도 응원한다고 얘기해주고 싶다”라며 떠나는 동료를 응원했다. 송민섭은 “(김)병희 형은 간단하게 말할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답변을 하루 미뤘다. 하루 뒤 그는 “병희 형과 동고동락하며 함께 한 추억들이 많아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 만감이 교차하는데 좋았던 기억만 기억하며 제2의 인생을 응원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좋은 형이었고, 자기 관리가 뛰어난 선배였다. 항상 노력하고 연구하는 사람이라 앞으로 더 성공할 거라 믿는다”라며 “함께 했던 추억들 잊지 않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문상철 역시 “KBO리그 통틀어서 그 누구보다 자기 관리가 탁월했던 선수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매사에 열심인 선수였고 실력도 좋았다. 부상이 겹치면서 같은 창단멤버로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라면서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할 사람이기에 나가서도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인연을 맺으며 살아갈 형이니 항상 응원한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김병희를 격려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8.0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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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도 인정한 선구안...김태훈 삼성 외야 경쟁 흔든다

김태훈(26·삼성 라이온즈)이 새 유니폼을 입고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삼성은 KT 위즈와 계약한 내부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김상수(32)의 보상선수로 김태훈(26)을 1일 영입했다. 구단은 "변화구 대처 능력과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 대타 요원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 팀 외야 전력을 두껍게 해줄 선수"라고 설명했다.KT는 보호 선수 명단에 주축 투수를 묶었다. 야수 출혈은 불가피했다. 김태훈은 2015년 2차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KT 지명을 받은 선수다. 1군 통산 기록은 75경기 타율 0.205 2홈런. 아직 1군에선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했다. 그러나 2021시즌 퍼포먼스는 꽤 주목할만하다. 그는 당시 KT 주전 야수들이 줄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기회를 얻었다. 6월 8일 SSG 랜더스전에서 데뷔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11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연장 11회 말 대타 3루타를 기록하며 장성우의 끝내기 안타 발판을 만들었다. 11일 한화전에서는 신정락을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치며 데뷔 두 번째 아치를 그리기도 했다. 김태훈은 매서운 타격과 주루 능력,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특히 삼성이 지명한 이유로 밝힌 변화구 대처 능력은 KT에서 뛸 때부터 인정받았다. 이강철 감독도 "포크볼을 참는 능력이 좋고, 빠른 타구를 생산할 수 있어서 중·장거리형 타자로 성장할 자질이 있는 선수"라고 김태훈을 평가했다. 당시 KT는 퓨처스리그에서 콜업돼 기회를 얻은 내야수 김병희와 김태훈이 깜짝 활약을 펼친 덕분에 순위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었다. 삼성은 올 시즌 김현준이 주전 중견수로 올라설 수 있는 기량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 자리는 아직 주인이 정해지지 않았다. 김현준이 대타 요원으로 기량을 증명하면, 주전 경쟁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 어차피 젊은 선수들도 내야진 세대교체를 추진하고 있던 상황. 김상수 이탈 공백은 이미 감수했다. 꽤 괜찮은 외야수를 얻었다는 얘기다. 안희수 기자 2022.12.0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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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뎁스 문제 드러난 KT, 우승 감독에게 거는 기대

KT 위즈가 '우승 감독'을 퓨처스팀 사령탑으로 영입해 뎁스(선수층) 강화를 노린다. KT는 지난 14일 "퓨처스팀 사령탑으로 김기태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체계적인 육성을 도모해 1군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김기태 감독님을 영입했다"며 "리더십이 검증된 지도자이고, 유망주 발굴 등 팀 육성 강화를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선수 시절 한국야구 대표 타자로 이름을 날린 김기태 감독은 지도자로도 화려한 이력을 쌓았다. 2009년 LG 트윈스 2군 감독, 2011년 1군 수석 코치를 거친 뒤 2012시즌부터 1군을 이끌었다. 2013년 LG를 11년 만에 포스트시즌(PS)으로 이끌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2014년 10월부터는 KIA 타이거즈 지휘봉을 잡았고, 2017년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KT 퓨처스팀은 올 시즌 퓨처스 남부리그 5위(41승 3무 61패)에 그쳤다. 팀 타율 0.257(9위)에 그칠 만큼 공격력이 약했다. 지난 시즌(2021)엔 내야수 김병희, 외야수 김태훈 등 성장세를 보여준 선수들이 있었지만, 올 시즌은 1군에서 눈길을 끈 새 얼굴이 없었다. 강백호, 장준원 등 부상을 당해 이탈한 1군 선수들의 공백을 좀처럼 메우지 못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투수진보다는 야수진 뎁스가 고민"이라고 여러 번 말했다. 팀 전체를 총괄하는 김기태 감독은 '큰형님' 리더십으로 주목받았다. 전문 지도 분야는 타격이다.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데 일가견이 있다. 올해는 일본 리그 요미우리 자이언츠 1군 타격 코치를 맡기도 했다. KT는 최근 3년(2020~2021) 연속 PS 무대를 밟으며 강팀으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주전 선수 의존도가 높았고, 부상으로 생긴 변수를 잘 메우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 나도현 단장의 가장 큰 목표는 KT가 지속적으로 PS 무대를 노릴 수 있는 강팀으로 만드는 것이다. 서용빈 감독 체제로 퓨처스팀은 운영한 지난 2년 동안 성과도 많았지만,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기태 감독은 16일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KT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고, 나도 아직 팀에 합류한 게 아니다. 어떤 계획에 대해 말할 입장은 아니다"면서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다고 말했다. 김기태 감독은 1군을 이끌 때도 자신이 선수보다 주목받는 걸 바라지 않았던 지도자다. 뒤에서 KT 야구단의 내실 강화를 지원할 생각이다. KT는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1군과 2군에 '우승 감독'을 둔 유일한 팀이 됐다.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2022.10.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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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오윤석은 말소, 김병희도 부상...사령탑도 쓴웃음

KT 위즈는 부상 병동이다. 이강철 KT 감독의 고민이 쌓인다. KT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이 열리는 27일 내야수 오윤석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구단에 따르면 그는 허리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다. 대신 콜업된 선수는 전반기 막판 왼손 신전건(손가락과 손등 사이 힘줄을 잡아주는 조직) 부상으로 이탈했던 심우준이다. 아직 부상 부위가 완치되지 않았지만, 팀 사정상 출전을 자처했다. KT는 26일 키움 1차전에서 접전 끝에 7-8로 석패했다. 6-5로 이기고 있던 8회 초 수비에서 이정후에게 3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9회 말 공격에서 1점을 추격했지만, 역전까지는 해내지 못했다. KT 입장에선 6회 초 수비가 아쉬웠다. 5회 말 박병호가 동점 투런 홈런을 치며 승기를 가져온 상황에서 실책을 빌미로 다시 리드를 내준 것. 1사 1루에서 투수 김민수가 이지영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양승혁이 낙구 위치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 포구에 실패했다. 김민수는 이어진 1·3루 위기에서 이용규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오윤석이 빠진 사이에 젊은 선수가 들어갔다. 이 장면뿐 아니라 내야 센터 라인에서 아쉬운 수비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오윤석까지 빠졌다.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병희도 콜업을 위해 1군에 올라와 훈련하다가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이강철 감독은 "패전보다는 다음 경기 운영을 생각했을 때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있다"는 속내를 전했다.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센터 라인에서 주전 선수가 이탈한 티가 계속 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었다. 사령탑은 "있는 선수들도 잘해야 한다"고 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 있는 강백호 등 돌아올 선수가 있는 점도 애써 의미를 부여했다. '디펜딩 챔피언' KT가 올 시즌 내내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6월 상승세로 5강에 진입했지만, 상위권으로 도약할 동력까지는 채워지지 않았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7.2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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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팀 뎁스 증명, 올해는 김민혁이 나선다

KT 위즈는 주축 선수 이탈로 놓인 위기마다 새 얼굴이 등장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번에는 '주전급' 외야수 김민혁(27)이 바통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KT는 2021시즌 초반 주전 3루수 황재균이 코뼈 골절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이 소식을 전하는 이강철 감독은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4연패 수렁을 빠져나온 후 전열을 재정비, 5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력 저하가 불가피했다. 그러나 퓨처스팀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던 내야수 김병희가 황재균의 공백을 잘 메워냈다. 2021시즌 첫 출전이었던 4월 2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교체 출전, 김원중으로부터 끝내기 안타를 치며 주목받았다. 선발 출장한 27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5연속 출루하며 5득점 했다. 이튿날 SSG전에서는 선제 홈런까지 때려냈다. 당시 KT는 주전 2루수 박경수까지 허리 부상으로 빠져 있었다. 김병희는 2루와 3루를 번갈아 맡아 공·수 모두 맹활약했다. 그는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1군 선수로 거듭났다. KT는 2019년에도 두꺼운 선수층(뎁스)을 증명했다. 전반기 막판 간판타자 강백호가 사직구장 불펜 구조물 모서리에 손바닥이 베이는 불운으로 이탈했다. 이강철 감독은 콘택트 능력이 좋고 발이 빠른 백업 외야수 조용호를 강백호가 맡던 3번 타순에 기용했다. 조용호는 강백호가 복귀하기 전까지 출전한 26경기에서 타율 0.303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드러냈다. 그는 이후 KT 주전 좌익수로 올라섰다. 올 시즌도 KT는 초반 악재를 맞이했다. 개막 직전 강백호가 오른 발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재활 치료와 복귀까지 3~4개월이 필요할 전망이다. 강백호가 맡던 3번 타자·1루수는 '이적생' 박병호가 메우고 있다. 자리를 채웠지만, 공격력 저하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 다시 한번 백업 선수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민혁이 그 주인공. 그는 박병호가 1루수로 옮기며 공석이 된 지명타자를 맡고 있다. 퓨처스리그 타격왕 출신 김민혁은 2019시즌 주전 외야수를 맡았다. 타율 0.281 68득점을 기록하며 타선 리드오프 임무를 충실히 소화했다. 그러나 최근 2년(2020~2021)은 배정대에게 밀렸다. 김민혁은 2021시즌 주로 교체 출전했지만, 타율 0.320(172타수 55안타)을 기록하며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증명했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가 이탈하며 빈 주전 한 자리에 대해 "김민혁에게 맡긴다. 꾸준히 내보낼 생각"이라고 했다. 김민혁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 2연전 8타석에서 5번(안타 2개·볼넷 3개) 출루하며 활약했다. 하위타선 무게감을 더했다. 2019시즌 22도루를 기록할 만큼 발도 빠른 선수다. 9번 타자 심우준은 2022시즌 도루왕. 두 선수가 누상에 나서면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압박할 수 있다. KT는 두꺼운 팀 뎁스를 앞세워 2021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강백호가 이탈하며 2연패 전선에 먹구름이 낀 상황. 김민혁이 조용호와 김병희의 뒤를 이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2022.04.0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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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빈 KT 2군 감독이 추천한 제2의 김병희

KT 위즈의 2021년 통합 우승 첫 고비는 정규시즌 개막 첫 달이었던 4월 말이었다. 주전 3루수 황재균, 2루수 박경수가 모두 부상을 당해 이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력 저하는 크지 않았다. 1.5군 선수였던 내야수 김병희가 타석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공백을 메웠다. KT는 주축 타자 강백호가 손바닥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도 백업 외야수 조용호가 맹활약하며 공백을 메운 경험이 있다. 고비마다 퓨처스팀에서 새 얼굴이 등장했다. 올 시즌 통합 우승이라는 쾌거도 두꺼운 팀 뎁스(선수층)이 한몫했다. 지난해 퓨처스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서용빈 감독도 2021년을 돌아보며 만족감을 전했다. 서 감독은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야구에 임하는 자세와 생각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기량이 발전했다는 뜻이 아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실천하는 문화가 정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린다. KT표 '화수분 야구'가 다시 한번 진가를 발휘해야 한다. 제2의 김병희가 계속 나와줘야 한다는 애기다. 서용빈 감독이 기대주 몇 명을 꼽았다. 내야수 윤준혁(20)의 이름이 가장 먼저 나왔다.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에 지명된 내야수다. 서 감독은 "주력이 좋고 파워도 갖췄다. 어깨도 강하다. 무엇보다 훈련으로 채워지기 힘든 타고난 자질이 뛰어난 선수다. 발전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10(224타수 58안타)을 기록한 외야수 전진영도 있다. 육성 선수로 입단한 전진영은 구단과 서 감독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서 감독은 "올해 KT 퓨처스팀은 훈련이나 경기에 임하는 태도, 근성과 열정을 주로 봤고 이런 점이 충족된 선수에게 기회를 많이 줬다. 전준형이 그런 사례다. 기회를 준 만큼 선수들이 잘 해줬다"라고 말했다. 서용빈 감독은 부임 직후 "투수진은 더 공격적인 투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한 시즌 동안 지도를 해보니 성향에 따라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도 깨달았다. 그래도 기조는 여전히 같다. 공격적인 투구로 볼넷을 줄이고, 이런 투구를 위해 스트라이크를 넣을 줄 알아야 한다고 본다. 이런 기조를 충족한 선수는 우완 사이드암 투수 안현준(26)이다. 2014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 지명된 그는 빠른 구속으로 주목받았지만, 제구력이 약점이었다. 1군 무대에서도 좀처럼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했다. 서 감독은 "안현준은 제구 기복이 있는 선수였지만, 올해는 많이 보완됐다. 내년에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KT는 스토브리그에서 내부 자유계약선수(FA) 황재균과 장성우를 잡았다. 외부 FA 영입도 추진 중이다. 주전 전력은 2022년도 정상급. 부상과 부진 변수를 지우기 위해서는 강한 2군 전력이 필수. 서용빈 감독의 지도 아래 2군도 성장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2.28 13:59
야구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통합 우승 VS 7연속 KS VS 6년 만에 가을야구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8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다. 감독상 부문에는 이강철 KT 위즈, 김태형 두산 베어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후보에 올랐다. 이강철 감독이 한발 앞서 있다. 그는 KT 위즈를 창단 첫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9년 KT 감독 부임 후 3시즌 만에 이전까지 최하위권을 맴돌던 KT를 강팀으로 만들었다. 이강철 감독은 안목과 결단력이 뛰어나다. 주목받지 못했던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이끌며 마운드를 강화했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짜임새 있는 타선을 만들었다. KT의 투수 배제성·김민수·조현우, 야수 조용호·배정대는 이 감독 부임 후 야구 인생에 꽃을 피웠다. 이강철 감독은 자신의 판단과 가치관을 고집하지 않았다. 가장 좋은 방법을 찾기 위해 코치진과 선수단의 목소리에 귀를 열었다. 책임감이 강한 맏형 유한준과 박경수가 감독 눈치를 보지 않고 후배들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 결과 KT는 단단한 팀워크를 갖출 수 있었다. 이강철 감독은 올 시즌 위기 대처 능력도 보여줬다. 개막 초반 주전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내야수 김병희, 외야수 김태훈 등 백업 선수들을 두루 기용해 승률 관리를 해냈다. 기존 필승조 투수들이 컨디션 난조를 보였을 때는 2군에 있던 박시영, 심재민, 이대은을 차례로 올려서 불펜 과부하를 막았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에서는 약해진 허리진을 보강하기 위해 선발 자원 고영표를 구원 투수로 내세워 큰 효과를 봤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의 7년(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끌었다. KBO리그 역대 최초 기록이다. 김태형 감독은 올해도 특유의 '뚝심 리더십'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두산은 작년보다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결국 시즌 마지막 KS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김태형 감독은 외부에서 두산의 전력을 낮게 평가할 때도 "지금 있는 선수들로 가장 좋은 전력을 만드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며 개의치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9월 중순 7위까지 떨어지며 가라앉았던 팀을 재정비, 정규시즌 4위까지 올려놓았다. 포스트시즌에서는 '가을 타짜'다운 경기 운영 능력과 임기응변을 보여줬다.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PO), 삼성과의 PO에서 모두 '업셋 시리즈'를 이끌었다. 올해 삼성 감독 부임 2년차를 보낸 허삼영 감독은 한층 세밀해진 데이터 야구를 앞세워 삼성을 6년 만에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타선과 마운드 모두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고, 새 얼굴을 다수 발굴했다. 삼성은 2년(2020~2021) 연속 팀 도루 1위에 올랐다. 리그에서 가장 역동적인 공격을 보여줬다. 허삼영 감독도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안희수 기자 2021.12.03 06:29
야구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프런트상, '원 팀' KT VS '마케팅 새바람' SSG

프런트는 전력 보강, 국내외 스카우트,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선수단이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는 지원군 임무를 가장 잘해낸 구단에 프런트상을 수여한다. 2021시즌 통합 우승을 해낸 KT 위즈가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힌다. 이숭용 단장이 이끄는 KT 프런트는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현장과 명확한 방향성을 공유하고, 기민하게 움직였다. 프런트 주도로 이뤄진 선수 영입은 대부분 성공했다. 1·2군 협업도 성과가 뚜렷했다. 전반기 주전 내야수 황재균과 외야수 김민혁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2군에 있던 김병희와 김태훈이 잠재력을 드러내며 공백을 메웠다. 이상적인 육성 시스템 정착을 외친 이숭용 단장은 "2군에 있는 선수들에게 '잘하면 반드시 1군에서 뛸 기회가 온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팀이 더 건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반겼다. SSG 랜더스도 수상 후보다. 신세계 그룹은 지난 1월 SK 와이번스를 인수, 야구단 운영에 뛰어들었다. 유통 기업답게 다각적인 마케팅으로 야구가 일상에 스며들 수 있도록 기여했다는 평가다. 홈구장 SSG 랜더스필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가 입점한 야구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구단주' 마케팅이 돋보인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꾸준히 야구단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구단주 업무를 팬과 공유하고, 직접 소통했다. 구단주의 행보는 야구를 향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후보는 삼성 라이온즈다. 2020시즌 8위였던 삼성은 2021시즌 2위까지 올라섰다.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 프런트는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오재일을 영입, 공격력을 보완했다.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 영입도 탁월했다. 안희수 기자 2021.12.01 05:59
야구

최대 5명, 오윤석 가세로 불붙은 KT 2루수 경쟁

KT 2루수 경쟁에 불이 붙었다. KT는 트레이드 마감을 앞둔 지난달 31일 롯데에 유망주 우완 사이드암 투수 이강준(20)을 내주고, 주전급 내야수 오윤석(29)과 포수 김준태(27)를 영입했다. 이숭용 KT 단장은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오윤석이 뎁스(선수층)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오윤석은 지난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KT 유니폼을 입고 첫 선발 출전에 나섰다. 3타석에 나서 볼넷 2개를 얻어내며 멀티 출루를 해냈다. 3회 초에는 키움 에이스 에릭 요키시의 낮은 체인지업을 잘 골라내며 볼넷을 얻어낸 뒤 이 경기 선취 득점도 기록했다. 오윤석은 타격 능력이 좋은 내야수다. 2014년 육성선수로 롯데에 입단한 그는 2019년까지는 1군과 2군을 오가는 1.5군 선수였지만, 지난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긴 무명 생활을 청산했다. 주전 2루수 안치홍이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기회를 얻은 뒤 타율 0.298를 기록했다. 10월 4일 한화전에서는 KBO리그 역대 통산 27번째 사이클링히트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 소속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 육성선수 출신으로는 2017년 4월 서건창(LG)에 이어 두 번째로 대기록을 달성한 선수로 남았다. 오윤석은 주전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 KT 내야진도 탄탄해졌다. 당장 주전 2루수를 두고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2015년부터 이 자리를 지킨 '터줏대감' 박경수(37)의 퍼포먼스가 예전만 못하다. 올 시즌 출전한 64경기에서 타율 0.175·6홈런에 그쳤다. 4월 중순에는 허리, 6월 말에는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전력도 있다. 박경수가 자리를 비운 사이 여러 내야수가 기회를 얻었다. 신본기(32), 강민국(29) 등 기존 백업부터 2년 차 천성호(24)와 대졸 신인 권동진(23)까지 두루 출전했다. 황재균이 코뼈 골절상으로 이탈했던 4월 말 혜성처럼 등장해 발군의 기량을 보여준 김병희(31)도 있다. 아직 '차기' 주전을 예약한 선수는 없다. 대체로 타격 경쟁력이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오윤석이 가세했다.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주전 박경수도 자리 수성을 노린다. 11일 키움전에서는 6월 30일 이후 8경기 만에 선발 출전,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치며 건재를 과시했다. 12일 키움전도 선발로 나서 멀티 히트를 쳤다. 11일 기준으로 KT 1군 엔트리에 내야수는 8명이다. 선발 투수 몇 명이 빠진 상황이라, 2군으로 내려갈 선수가 몇 명 있다. 확실한 건 강백호(1루수)·심우준(유격수)·황재균(3루수)을 제외한 내야수는 모두 주전 2루수를 노릴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 KT는 어차피 우리 나이로 38살인 박경수의 후계자를 찾아야 한다. 박경수의 재계약 여부와 관계 없이 말이다. 경쟁 체제로 시즌 막판 레이스에 임할 수는 없다. 8·9월에 유독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매 경기 쇼케이스다. KT는 경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1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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